이준석이 말한 '양두구육'의 뜻과 유래, 발언의 배경
'양두구육'이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못한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옛날 사람들은 양고기는 비싸고 좋은 고기, 개고기는 싸고 질이 떨어지는 고기로 여겼는데, 고기를 파는 가게 입구에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사람들을 현혹한 후 실제로는 개고기를 팔아 사람들을 속였다는 말이다.
이렇게 양두구육은 겉으로는 번듯하고 그럴듯하지만 속은 변변치 않을 때, 즉 겉과 속이 다를 때 쓰이는 말이다.
'양두구육'의 유래
춘추시대 제나라의 영공은 여인들이 남장하는 것을 보기 좋아하였다. 그의 특이한 취미가 온 나라에 전해지자 제나라 여인들은 모두 남장 복장을 입기 시작했다. 이를 전해 들은 영공이 남장을 금지시켰지만, 여인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당대 명성 있는 사상가인 '안자'를 우연히 만나 영공은 왜 금지령이 지켜지지 않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이에 '안자'는 아래와 같이 대답하였다.
" 군주께서는 궁궐 안에서는 여인들의 남장을 허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못하게 하십니다. 이는 곧 문에는 소머리를 걸고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궁 안에서는 금지하지 않으십니까? 궁중에서 못하게 하면 밖에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君使服之於内, 而禁之於外, 犹懸牛首於門, 而賣馬肉於内也. 公何以不使内勿服, 則外莫敢爲也)
이 말을 듣고 영공은 궁중에서도 남장을 금지 시켰고 한 달이 지나서 제나라 전국에 남장하는 여인들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여러 문헌과 구전에 의해 원문의 소머리는 양머리로, 말고기는 개고기로 바뀌어 쓰이고 있다.
이준석 발언의 배경
발언의 발단 (윤대통령과 권성동 직무대행의 메시지)
7월 26일 경제 분야 재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권성도 국민의 힘 대표 직무대행이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은 메시지가 국회 사진 기자단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공개된 사진의 메시지 내용은 윤 대통령이 권성동 직무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준석의 대응
이준석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 그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라고 했다. 이어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양두구육의 뜻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 섬(울릉도)은 모든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며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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