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추가 발생, 켄타우로스(BA.2.75) 변이 증상 및 모더나 백신 효과
22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21일 0시 기준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는 1명이 추가 확인돼 총 3명이며 현재 역학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A.2.75는 인도에서 5월 26일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총 119건 발견되며 점유율도 오르고 있다. 인도의 경우 6월 20일 7.9% 일주일 만인 27일 51.35%로 우세종이 되었다.
BA.2.75는 최근 전 세계 재유행을 주도한는 BA.5와 BA.4보다 면역 회피력이나 감염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BA.2.75의 별칭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이유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종족으로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말이다. BA.2.75는 BA.5와 BA.2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그 사이인 BA.2.75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를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에 비유하여 지어졌다. 항간에는 BA.2와 비슷한데 유별나게 스파이크 돌기라는 겉 부분에만 9번의 변이가 일어나서 생김새가 기괴하다는 특징에서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다.
켄타우로스라는 변이명은 WHO에 의해 공식적으로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한 트위터리안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별칭이 너무 잘 어울려 국제 언론에 인용되며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 이후로 공식 명칭처럼 사용하게 된 것이다.
BA.2.75(켄타우로스) 전파력
BA.2.75(켄타우로스) 변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도록 돕는 돌기 단백질(스파이크)이 36개나 된다. 원조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50% 나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도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28개에 불과하다.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많으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피해 세포 내로 침투하기가 쉬워진다. 돌파 감염이나 재감염 위험이 높다는 말이다.
전파력도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도에서 최근 3개월 간 켄타우로스 변이의 확산 속도는 오미크론보단 3.24배나 빨랐다. 변이 발생 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5배 이상 감염 재생 지수가 높다.
BA.2.75(켄타우로스)의 증상
지금까지 뚜렷한 증상에 대한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스텔스오미크론(BA.2) 변이와 흡사하다고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현기증과 피로감이다. 이 외에 발열, 기침, 혀의 통증, 두통, 근육 피로,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한다.
BA.2.75(켄타우로스)의 백신 효과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백신 및 부스터 접종 또는 자연 감염을 통해 면역 수준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BA.2.75 켄타우로스 변이를 막진 못하더라도 중증이나 사망으로 발전하는 것은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한다.
최근 미국 모더나가 새로 만든 백신은 기존 백신들과 달리 두가지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자극해 작용하는 2가(항원 2개 백신이다. 부스터 접종용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과 오미크론(BA.1) 변이를 동시에 겨냥하게 만들어졌다. 이 백신으로 4차 접을 했을 때 BA.5에 대한 중화항체 농도가 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측은 이 백신이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BA.2.75(켄타우로스)의 치명률
켄타우로스 변이의 치명률도 현재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WHO에서는 켄타우로스 변이를 '우려 변이 세부계통'으로 분류했는데, 이 말은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높아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치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발생으로 확진자가 나온 상태라 코로나 재유행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일부 전문가들은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경고 중이다.
이번 여름휴가철이 큰 고비가 될 것 같다.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 미리 예방하는 것만이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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